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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00624 해봄레터 :: 코로나19와 지속가능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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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속가능경영재단 댓글 0건 조회 1,828회 작성일 20-06-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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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지속가능한 사회  

박주원

지속가능경영재단 CSR경영센터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앞으로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해서 백가쟁명이 진행중이다. 어떤 전문가들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세계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주장하고, 어떤 이들은 기존 추세가 가속화될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조차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변화와 극복방안에 대한 논의 중심이지 코로나 19에 대한 성찰과 원인분석은 미흡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세계적 석학이자 글로벌 그린뉴딜, 수소 혁명, 소유의 종말 등의 저자인 제러미 리프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는 코로나19가 기후변화가 낳은 팬데믹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그는 1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국가적인 시장과 국가라는 개념을 갖게 했고, 2차 산업혁명은 세계화를 가져왔다고 주장한다. ​이런 1차와 2차 산업혁명은 3억1500만년 전에 살았던 식물과 동물을 채굴하며 자리 잡았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현재 번영을 누리고 있는 화석연료 문명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문명은 비료, 살충제, 건축자재, 식품첨가물, 합성섬유, 포장재, 전력, 운송, 열, 빛 등 모두를 화석연료에 의존하기에, 그 결과로 지구온난화와 대규모 전염병, 생태계 파괴를 초래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화석연료 문명은 채굴 -> 추출 -> 정제 -> 생산으로 이루어지는 가장 비싼 에너지 체제이다. 그러므로, 이를 관리할 투자자본을 가진 수직적으로 통합된 글로벌 거대 기업들이 필요했으며, 그 결과 세계 GDP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500대 글로벌 기업들이 나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다시 인류의 불평등을 초래하고 결국 인류가 창조한 이 인프라 때문에 우리 모두와 미래세대까지 환경과 불평등으로 고통받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분석은 급진적인 한 학자의 주장이 아니다. 실제로 지난 3월 국제노동기구(ILO)의 분석에 의하면, 코로나19로 전 세계 일자리 2,500만 개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으며 항공업, 여행업, 숙박, 외식업 등 서민들이 종사하는 많은 업종이 생존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런 산업 환경 변화가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열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즉 단기간 혼란을 겪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친환경경영과 지속 가능 경영을 이끄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 글로벌 기업이 ‘ESG 채권’ 발행을 서두르는 현상도 이를 대변하고 있다. 조달 금액을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 구조(Governance) 개선 목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이후 산업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의 배경은 미세 먼지, 아마존 대화재, 호주 산불, 코로나19 등 일련의 지구촌 위기의 주요 원인이 인위적인 환경 파괴와 무관하지 않다는 상당수 사람들의 생각에서 비롯된다. 실제 코로나19이후,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친환경 소비’라는 방향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인 커니(Kearney)에서 지난 3월 6일, 4월 10일 양일에 걸쳐 1,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들 중 거의 절반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환경문제에 더 관심을 갖게 됐고, 응답자의 55%는 코로나로 인해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구입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비싼 가격이 환경친화적 제품을 구매하는 데 가장 큰 장애요인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는 작년에 비해 4% 감소한 49%로 나타났다. 이 조사결과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지속가능성이 소비자들의 구매에 미치는 영향이 가격과 편의성을 뛰어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그 동안 소비자들의 이상적인 구매행동에 머물렀던 지속가능한 소비가 현실에서 기업의 이익과 연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지속가능한 공급망사슬관리 (SSCM: Sustainable Supply Chain Management)의 중요성 또한 더욱 강화될 것이다. 현재와 같이 생산비 및 원가절감에 극대화를 위한 화석연료 기반의 글로벌 공급망관리는 이제 획기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렇듯이 코로나바이러스 이후에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류의 관심은 더 높아질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자신의 안위가 개인적인 노력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음을 코로나로 인해서 지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종합적으로 보았을때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인류의 반성은 특히 환경, 안전, 불평등, 사회안전망 등에 대한 회복과 복구에 집중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배경하에 UN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주도하고 있는 UN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는 오는 7월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이행을 위한 유엔 고위급정치포럼(HLPF)에서 `SDGs 새로운 10년을 위한 코로나19 퇴치`를 오프닝 세션 주제로 행사를 열기로 했다. 코로나19 대응(Response), 복구(Recovery), 회복(Resilience) 부분별 프로젝트가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정해졌으며,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십과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의 경제 충격에 대응하는 ‘국제적 연대`와 `개발도상국의 자금 조달, 대유행 통제를 위한 ’지역 활동 강화와 협력` 등이 보조 세션으로 함께 열릴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예산을 토대로 기술을 이용해 사회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업의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되는 바, 이제야말로, 인류 문제해결을 위한 기업의 창의적인 사회적책임경영이 더욱 요구되는 진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 위 칼럼은 해봄레터 2020-통합 20호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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